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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6월. 그리고 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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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야옹이 작성일 2010-06-15 10:26 조회 2,085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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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쨍- 하게 맑고 예쁘던 6월의 첫주.
무무에 다녀왔습니다.


500일 기념일을 맞아 남자친구님이 가고싶다 노래 부르던 무무하우스를 예약해 주었네요. ^^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 만났던 무무. 제 시선을 사로잡던 하얀 화이트 room에 직접 가게 되어 출발 전부터 설렜습니다.

강화도에 도착해 한적한 시골길을 흙냄새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달리니 도착한 무무.
와-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펜션이 사진과는 다르기에 여행 전에는 늘 기대를 어느정도 접고 오는데,
무무는 사진보다 훨씬 예쁘고 사랑스런 곳이었으니까요.

초록빛 산과 코발트빛 하늘- 그리고 맑은 햇살.
흐드러지게 핀 데이지로 둘러쌓인 펜션은 뭐랄까. 동화속에 나오는 환상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룸 밖에는 아직 다 지지 못한 아카시아가 바람에 흩날려 꽃비를 내리고, 향기가 가득해서 나른한 꿈속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너무나 깨끗하고 사랑스러운 쉐비화이트 룸.
어쿠스틱음악과 조용한 새소리가 들리는 카페.
그리고 언니께서 내어주신 향이 좋은 따뜻한 커피.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그 곳에 놓여있던 스탬프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지난간 사람들의 흔적들, 사랑의 조각조각들이 모여 있는 무무의 노트.
이 곳에 다녀간 수 많은 사람들의 성격도 분석(?)해 보고, 상상도 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노트에 스탬프로 꼭꼭- 찍으며 저희 이야기도 꼭꼭- 남겨 놓았네요.
아직 애들처럼 작은거에 즐거워하고, 장난끼가 넘쳐나는 저희 커플이라 키득키득 거리며 애들처럼 좋아했답니다.^^


생활에 지쳐 있던 우리. 이 곳에서 특별히 하릴 없이 사진찍고, 책 읽고, 이야기 하며 오랜만의 휴식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마련해 주신 바베큐에서 조잘조잘 준비한 음악도 들으면서 한가하게 이른 저녁 식사도 하고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테라스에서, 사람들과 부대끼지 않고 단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그 시간이 참 즐거웠습니다.
객실마다 독립된 공간이 준비되어있어 방해 받지 않아서 더욱 좋았구요. 
 

이런 곳이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펜션 저 멀리 소박한 자연의 모습은 마치 독일의 한적한 시골마을 속 휴양을 오듯한 느낌이었어요^^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나 먹는 정성스런 무무의 브런치 역시 감동이었답니다.



특별히 뭘하려고 하지 않아도 가득 찬 시간을 만들어 준 무무.

예쁜 6월을, 예쁜 추억을, 예쁜 휴식을 만들어 준 무무 덕분에 오늘도 바쁜 일상 속에 그 때의 사진을 보며 떠올리며 힘을 냅니다.




감사해요. 무무하우스♥

꼭- 다시 찾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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