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 도착하자마자 늦은 점심, 늦은 점심으로 인한 느즈막한 저녁,
그리고 부지런한 아침
이렇게 세 번의 맛있는 음식과 함께 달콤한 시간을 보내기
그리고 행복하기 ♬
삼십 삼년, 삽십 일년 만에
드디어 서로를 알아보게 된 우리는
늦게 알아본 것이 억울하지 않게
함께여서 더 고맙고 소중한 시간들을 즐기고 있다.
그렇게 그와 그녀가 즐기는 맛있는 여행
그 두 번째 여행지는 강화도에 있는 ::무무::
삼십 일년 동안 강화도 근처에 살았던 그녀는
이십대에 들어서면서는 친구들과 한 해에 적어도 한 두번은 강화도 여행을 즐겼기 때문에
자신있게 그에게 강화도를 권했지만
정작 ::무무::를 찾아낸 사람은 그였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 억울한건
왜 진작 이 곳을 알지 못했을까.....?
문득 친구들과 메신저에 모여서 팬션 찾아보기에 수많은 시간을 소비했던
지난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 번에는 아기엄마들이 되어버린 친구들과 다시 한번 와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해본다.
도착하자마자 만들어 먹은 늦은 점심 메뉴는 ?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Alio e Olie Pasta) : 파스타의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로
간단한 재료로 누구나 만들기 쉬운
맛 또한, 매우 훌륭한 파스타 이다.
:: Sweet Recipe ::
[Indigredients]
파스타면 200g (스파게티면이나 링귀네면 등을 사용하시면 좋아요) , 마늘 3쪽 , 올리브오일 3T, 소금, 후추
선택 : 치즈가루 (우리가 선택한 치즈는 그라나 빠다노 치~즈)
[ Direction ]
1. 솥에 물을2L 이상 넣고, 스파게티를 8~9분 정도 삶는다.
2. 올리브 오일을 팬에 두르고 마늘(슬라이스를 하거나 손바닥으로 눌러 으깬다)을 굽는다.
3. 삶은 스파게티를 넣어 비비고 파스타 삶은 물을 1국자 넣어준 후 30초 정도 볶는다.
-> 이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4. 마지막에 오일 1T 를 넣고 다진 파슬리를 넣어 살짝 볶으면 완성 !
Tip. 면을 맛있게 삶으려면 ?
파스타면을 삶을 때는 큰솥에 1~2L이상의 물을 넣고 삶는다.
물 1L당 소금 10g 정도 ! 맛을 봤을 때 바닷물정도의 짠맛이 나면 o.k -
삶는 시간은 파스타면의 겉봉투에 조리예를 보고 삶는것이 가장 좋으나
집마다 렌지의 화력이 제각각이므로 면을 먹어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면을 끊었을때 중간에 하얀 심이 아주 약하게 보이면 가장 적당한 정도 !
이 상태를 '알덴테'라고도 하지요.
알 (~사이에) + 덴테 (치아) 이 사이에 씹혀요! ♪ 라는 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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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 후에는 달콤한 휴식
저 멀리 보이는 그는 언뜻 보면 '책 읽는 남자'같지만
사실 핸드폰으로 오락 삼매경에 빠져 있는 中 ...
혼자였을땐 쓸쓸해 보이기만 했던 가을 나뭇잎들도
이제는 낭만적이기만 하니... 으악.....닭살!
(이러다 나 돌 맞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무무 안의 무무들
오후에 우리의 미션 중 하나
조금은 웃기겠지만 더덕 까기 -
어느 커플이 놀러가서 더덕 껍질을 벗기면서 놀까?
하지만 이제 우리는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하핫 !
그녀의 밭에서 직접 캔 오년이나 묵은 더덕이다.
요즘 그녀의 집 식탁에 자주 오르는 더덕구이를
그에게도 맛보여주겠다는 의지 하나로 !
그가 준비하는 느즈막한 저녁식사는 ?
찬바람이 불면 더 맛있어 진다는 대하구이와
삼겹살더덕구이
파인애플파프리카 스큐어
요거트드레싱으로 버무린 견과류를 듬뿍 넣은 로메인샐러드
그리고 그가 준비한 달콤한 아이스와인~@
그렇게 우리들의 배 부르고 등 따스한 밤은 깊어만 갔고
밤바람을 쐬러 잠깐 나왔다가 두 눈에 가득 담아 온 그 곳의 밤하늘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설레인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지 않은건 오히려 잘 한 일 같다.
모든 이들이 직접 보고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
다음 날 아침
우리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 !
브런치 즐기기
저기 위에 넙적하고 쭈글쭈글한 토마토가 멋없어 보이겠지만
'시나몬가루와 벌꿀을 곁들인 구운 토마토' 라는 나름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다.
아침식사 후에 주변 산책하기
그리고 무무까페 기웃 거리기
아침을 먹고 나서야 구경한 무무까페
조식이 제공된다는 정보는 진작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햇살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니...
브런치를 준비한다고 괜히 부산스럽게 굴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들면서
다음에는 조식에 슬쩍 묻어가볼까? 하는 느슨한 생각을....후훗~
카페 안에 숨어있는 방 발견 !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눈이 부신 하얀 방안에는
예쁜 신발, 모자, 소품들이 한가득이다.
참!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아침에 이 방 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사진이 정말정말~~~~~~~ 예쁘게 나온다.
(맨얼굴에 츄리닝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이 방에서 장난스럽게 찍은 사진들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렇게 한참을 카페에서 놀다보니 어느새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그렇게 우리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세번째 맛있는 여행을 기대하며
기분 좋게 무무를 나섰다.
(사실 우리는 체크아웃을 한 후에도 한참 동안이나 정원에서 머물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오후에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 곳을 나섰다.^^;)
그녀에게 여행이란 ?
사실 어릴 때 소풍가기 전날까지의 설레임이 훨씬 좋았듯
어른이 된 후에도 나의 여행들은 늘 그러했는데
지금은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좋은 사람과 좋은 곳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것만큼
참 단순하지만 쉽게 느끼지 못했던 소소한 즐거움들이
나를 또 그를 설레이게 해준다.
그래서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