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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엽서

 

비오던 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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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윤미 작성일 2008-04-29 16:11 조회 880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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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휴 무무에 머물렀던 부부입니다.

아늑한 화이트와 다즐에서의 머뭄, 진한 향의 커피 초대,

옛 그린룸에서의 대화 모두 그립네요

고양이 같지 않은 고양이 밍크, 뭔가 불만이 가득했던 토토,

순진한 리리도 보고 싶고요.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한 곳에서 쉬는 것

또 비내리는 것 보는걸 좋아하는 덕에

-수해로 고생하신 분들께 죄송스럽긴 하지만-

진짜 푹 쉬고 돌아왔어요.

늘 바빠 집에서 둘이 마주앉아 식사하기 어려웠는데

무무에서 하루 세끼 꼬박 둘이 만들어 먹은 것도 기억에 남고요.

다만 계속 많은 비가 내리는 탓에 무무의 이곳 저곳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것이 아쉬워요.

그네 의자에 나란히 앉아 산과 밭도 하염없이 지켜보고

맨발로 데크와 잔디를 거닐며 햇살도 느껴보고 싶네요.

어느 화창한 날 다시 무무에서 지친 일상을 내려놓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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