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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경미 작성일 2009-06-30 00:07 조회 2,087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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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넷...
딱 인생의 반을 함께 한 17년 지기 세 친구들의 강화도 여행....

두 친구는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새로운 꿈을 찾아 낯선 땅 호주로 떠났던
한 친구의 반가운 귀향을 축하해 주고 싶었습니다.

머나 먼 타국에서 홀로 견뎌내야 했을 외로움과 설움..
치열하게 살아야했을 남모르는 수고를 달래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늦깎이 유학생 친구가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무렵..
두 친구는 설레는 마음으로 서프라이즈 여행을 준비했고,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 줄 휴식 같은 공간 “무무하우스”를 만났습니다.

햇빛도.. 바람도... 잠시 쉬어갈 것만 같은 자연 속 그림 같은 집..

무무하우스는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 친구에게
일분일초라도 빨리 보여주고 싶은 싱그러운 곳이었습니다.

6월 12일.. 드디어 도착한 무무하우스..

나지막한 산 중에 정겹게 자리 잡고 있는 무무하우스는
마치 그린 색 바다에.. 유유히 떠 있는 아기자기한 섬 같았습니다.

어느새 초여름이 시작된 시점이었지만
그 섬에는 봄 향기 물씬 풍기는 데이지가 가득했고,
블루, 카키, 화이트, 그린의 아지랑이가 예쁘게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세 친구를 맞아 준 그린 룸은
통 창으로 햇빛이 환하게 비추는 감성적인 공간이었습니다.

바닥은 따뜻했고,
사각사각 기분 좋은 침구는 포근했으며,
리조트 느낌의 인테리어와 소품은 더할 나위 없이 예뻤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지인을 맞이하듯
반갑게 차를 대접해 주던 섬지기님들의 마음도 참 고왔습니다.

덕분에 저절로 미소가 번지는 그 곳에서
세 친구는 참으로 행복한 주인이 된 듯 했습니다.

쏟아질 듯 한 별빛 아래서
바삭바삭 맛있게 고기도 구워먹고,
길게 뻗은 라탄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밤새 도란도란 이야기꽃도 피웠습니다.

서로 표현은 안했지만
눈물 나도록 행복했던 그녀들입니다.

다음날..
다시 돌아갈 시간이 되자,
그녀들은 눈으로.. 마음으로.. 사진으로.. 그곳을 담은 후
또 다시 무무하우스로의 여행을 기약했습니다.

비록 1박2일 짧은 일정이었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시간이었기 때문이죠..

이제 한 친구는 다시 머나먼 호주로 떠나야 할 테고..
두 친구는 늘 그랬듯 그녀를 응원하며 그리워하겠지만..
세 친구는 이곳에서의 추억이 있기에
조금은 더 웃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차에 타기 전 마지막으로 바라 본 무무하우스 역시
마치 세 친구들에게 용기를 주듯
싱그러운 모습을 유난히 더 반짝였습니다.


* 그녀들이 제안하는 무무하우스 100배 즐기기

1. 가는 길에 강화도의 특산품 호박고구마를 사간다.
- 고기 구워 먹을 때 호일에 싸서 함께 구워 먹으면
  정말 정말 맛있답니다.
2. 카페 한 쪽에 숨어 있는 피팅룸을 구경한다.
- 무무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수채화일기”의 아이템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피팅룸입니다.
  마음껏 입어보고.. 사진도 찍어보세요~
  즉석에서 구입하면 기분 좋은 할인도 해 주신답니다^^
3. 12시 체크아웃 이후에 다른 룸 구경하기
- 다른 룸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시다면
  12시 체크아웃 이후에 주인님의 양해를 얻은 뒤
  살짝 구경해 보세요.. 아마 다음에 또 오고 싶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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