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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충동적인 여행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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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현정 작성일 2010-10-28 13:53 조회 1,952회 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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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무를 찾아간건 사실 굉장히 충동적이었어요.
그리고 약간은 나 답지 않은 여행스타일이었죠.
제가 주로 애용하는 숙박형태는 저렴한 도미토리.
뭐 혼자 여행 다니다보니 사실 좋은 숙소라는 개념은 따뜻한 물만 나오면 그게 다 좋은 숙소지만요. ^^
예약할 당시 저한테는 참 우울하고 힘든 때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형태로 여행을 가고 싶었어요.
나름 거금(?)을 송금하고 10월 5일 쉐비화이트로 일박 예약을 했고
무무로 가는 날까지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기 시작했죠.
근사하게 바베큐와 와인을 먹고 싶었으나
햇반에 소세지, 과일의 간소한 저녁도 저한테는 오랜만의 행복한 저녁시간이었답니다.
주변 동막 해수욕장의 일몰, 무무 앞 동네의 노란 들녁, 푸른하늘, 전등사의 붉은 가을도
모두 나에게 치유의 에너지를 마구마구 쏱아주더군요.
그렇게 짧은 일박여행은 저를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실장님과 제가 커피로 의견일치를 본 바그다드카페에도 들렸어요.
정말 허허벌판에 네비에 길도 나타나지 않는 그런 곳에 덩그라니 있는 카페.
그치만 맛있는 커피내음이 여행자를 반겨주었답니다.
가끔은 이런 충동적인 여행도 좋은것 같네요.
무무가 그리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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